광안리 쥐떼 (뉴스Y 캡처)
'광안리 쥐떼'

21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죽은 쥐 십여 마리가 떠내려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해수욕을 즐기던 100여 명의 피서객은 쥐 사체 때문에 난데없이 뛰쳐나오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 수영구청은 해경과 함께 수거에 나섰으며 2시간가량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잡은 쥐는 총 16마리로 수거 후 바로 폐기물 처리됐다.

쥐떼 수거 작업에 참여한 해경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담당한 지 6년째인데 매년 폭우나 장마 때마다 죽은 쥐떼가 떠밀려 오는 것을 봤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한편, 수영구청 측은 최근 강풍과 폭우가 부산을 휩쓸고 지나간 뒤 쥐들이 하수관을 통해 바다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에 1시간가량 기습폭우가 내려 곳곳이 침수됐다. 그때 하수구로 휩쓸려 들어간 쥐들이 죽어 바다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시내 대부분의 하수로가 '합류식 하수관'이라 폭우 시 하수가 넘쳐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수관로를 차집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마무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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