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를 대상으로 경찰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경찰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중국동포에게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갈 및 공무원자격사칭)로 진모(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서 진씨는 "신분증이 없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지문을 찍고 중국으로 추방하겠다"는 등 중국동포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의 지갑에 경찰 참수리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치밀함도 보였다. 진씨를 수상히 여긴 신천역 부역장에게는 경찰관 명함을 제시하며 버젓이 범행을 계속했다.

진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역 등 지하철역 7곳에서 만난 중국동포 10명을 대상으로 모두 470만원을 가로챘다. 진씨는 생활비와 경마·모터보트 경주 도박을 하는 데 갈취한 돈을 탕진했다. 경찰은 진씨가 범행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점을 바탕으로, 신고를 하지 않은 중국동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진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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