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수작업으로 발권 작업

25일 오후 8시쯤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갑자기 오류가 생겨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수백명의 승객들이 한동안 공항에서 발목이 잡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공항 측에 따르면 전산 시스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로 가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산 오류로 발권 작업이 지연되자 비행기 출발 시간에 임박한 대기 승객 수백명이 갑자기 창구에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으며 항공사 측은 수작업으로 일일이 여권과 예약 티켓 등을 통해 본인을 확인한 뒤 탑승권을 발부하는 바람에 처리 시간이 평소보다 몇 배 이상 늦어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측은 공항 안내 방송을 통해 “전산 시스템 오류로 국제선 발권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니 대기 승객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사과했다.

한 대기 승객은 “갑자기 비행기 발권이 늦어지고 출발 시간마저 늦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돌아 공항에 심각한 사고라도 벌어진 줄 알았다”면서 “그나마 공항 안내 방송을 듣고 한숨은 돌렸지만 전산 오류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키 어려워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오후 9시가 넘어설 때까지 전산 작업 오류가 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사 직원들의 수작업으로 일일이 발권하다보니 인천공항 창구마다 큰 혼잡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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