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 원인 남한의 침공이라는 응답까지
역사 인식 수준 매년 낮아져

대학생 역사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대학내일 20대연구소
대학생의 12%가 6·25 발발 원인이 북한의 침공이 아니라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20대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2014년도 대한민국 대학생 역사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2%가 6·25 발발 원인이 북한의 침공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4%, '미국의 침공'이 2.8%, '중국의 침공'이 1.8%를 기록했으며 '남한의 침공'이라는 응답도 더러 나왔다.

물론 단순 인식 조사이기에 자신의 인식과 다른 오답을 냈을 수도 있으나, 열명 중 한명이 넘는 인원이 북한 침공이 아니거나 모른다는 답변을 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한국전쟁 발발 연도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8%만이 '1950년 6월25일'이라고 적어냈다. 이는 전년도(63.7%)에 비해 정답률이 더 낮아진 수치다.

6.25 발발 연도를 비롯해 주요 역사적 사실 순서나 사건에 관련된 총 8개의 문항을 객관식과 주관식의 형태로 물었을 때 전체 문항에 대한 대학생들의 정답률은 76.2%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71.3%)과 2013년(75.4%)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으나, 정답률이 80%를 넘지 못해 전반적으로 낮은 역사 인식 수준을 보였다.

설문을 진행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측은 "고등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조차 역사적 사건에 대한 배경과 순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한 역사 교육이 비중 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