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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내버스 협상 최종 결렬…12년만에 파업
  • 기자 (광주=연합뉴스) 장아름기자 승인시간승인 2014.06.22 23:33
임금 인상 폭 조율 실패…23일부터 무기한 운행 중단 예고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광주시 사이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오는 23일 시내버스가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마지막 협상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 임금 3.62%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요구인 5.29%에는 크게 못 미쳐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은 이날 오후 9시께 종료됐으며 버스 노조는 오는 23일 오전 5시 이후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7대 광역시 중 임금이 가장 낮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광주시는 예산 부족 때문에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 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7∼18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 92.6%로 파업을 가결하고 23일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기존 9.8% 임금 인상 요구를 양보해 월 22일 근무, 4호봉 기준 15만6천원(5.29%) 인상안을 수정 제시하면서 이를 인상해도 비슷한 규모의 도시인 대전보다 임금 수준이 낮아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사측은 임금동결을 주장하다가 지노위 조정안인 4만6천669원(1.58%)을 받아들였으며 최근에는 지노위의 5차 조정 제시안인 12만2천300원(3.9%) 인상을 검토했으나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광주시 역시 열악한 재정자립도(37%)와 이미 연간 400여억원의 시내버스 회사 운송 적자를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혀왔다.

사측인 광주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광주시는 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형버스 운전원에게 운행을 독려하고 중형버스 운전원 투입 등으로 650여대의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해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이 현실화되면 광주 시내버스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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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4/06/22 23:33:10 수정시간 : 2020/02/07 17: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