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복귀하지 않은 일병이 미용실 직원의 신고로 검거됐다.

16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30분경 휴가 중이던 김 모(21) 일병이 고양시 덕양구의 한 미용실을 찾아 머리카락을 염색하려 했다.

그러나 김 일병의 행동과 말투 등을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군인이 아니냐"고 물었고, 김 일병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이상하면 이발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일병이 떠난 직후 화장실에서 명찰과 군대 마크를 태운 상의와 하의, 베레모 등이 발견한 미용실 직원은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군 헌병대와 공조해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은 김 일병의 신원을 확인하고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오후 7시 40분경 인근 PC방에서 김 일병을 붙잡았다. 이후 김 일병은 군 헌병대로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옷을 갈아입고 머리카락을 염색해 도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찍 검거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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