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대구에서 새벽 빗길을 무단횡단하던 한 40대가 차량들에 잇따라 치이는 뺑소니 사고로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4시 15분께 대구시 중구 태평로 대구경북혈액원 앞 도로에서 최모(45)씨가 무단횡단하다가 쏘나타 승용차에 치여 쓰러졌다.

이후 1t 화물차가 최씨 위를 지나갔고 무쏘, 그랜저 승용차가 차례로 같은 곳을 지나며 최씨를 사고 현장에서 10여m 끌고 갔다.

당시 화물차를 몰던 김모(63)씨는 현장에 남았지만 다른 운전자들은 사고를 뒤로 한 채 모두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도로 순찰 중 이 같은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수습에 나섰으나 최씨는 숨졌다.

쏘나타 운전자 김모(60)씨는 달아났다가 차적을 확인한 경찰에 사고 당일 붙잡혔고, 그랜저 운전자 박모(31)씨는 같은 날 자수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어둡고 비가 내려 무쏘 운전자의 번호판이 식별되지 않았다"며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CCTV를 통해 가해 달아난 차량과 운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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