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끼리 경쟁하다 중앙분리대 충돌

페라리가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시가 4억 원이 넘는 슈퍼카 페라리가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 끝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2시3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페라리 한 대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앞 유리창이 깨지고 차체 앞 부분이 심하게 손상됐다. 사고 현장에는 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이 250m 넘게 이어졌지만 운전자 남모(33)씨를 비롯한 탑승자 2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운전자 남 모씨는 경찰에 "차선을 바꾸는 택시를 피하려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날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사고 직전 같은 종류의 슈퍼카 여러 대가 스피드 레이스를 펼치 듯 굉장히 빠른 속도로 줄지어 달렸다"면서 "그러다 사고가 나자 운전자들이 남 씨의 차량 근처에 모여 현장을 살펴보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페라리 등 슈퍼카 동호회 회원들이 고속도로에서 속도 경쟁을 벌이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CTV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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