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스파이더맨 조형물이 설치 1년만에 철거됐다. 사진=유은석 작가 SNS
부산의 한 백화점에 자리 잡았던 이색 조형물이 선정성 논란 끝에 결국 철거됐다.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해 8월 옥상정원 전망대 외벽에 설치했던 스파이더맨 조형물을 최근 철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조형물은 스파이더맨이 벽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지만, 주요 신체 부위가 눈에 띄게 부각됐다는 점에서 그간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이 조형물의 사진이 최근 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의 화제에 오르면서 "보기 민망하다"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백화점 측에 항의도 빗발쳤다고 한다.

이에 백화점 관계자는 "선정적인 목적으로 설치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작품을 두고 여러 사람의 생각이 엇갈린 만큼 철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작품을 제작한 유은석 작가는 자신의 SNS에 "스파이더맨 조형물은 아침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을 영웅에게도 적용해 거짓과 가식이 없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백화점 측에서 특정 부분의 변형이나 철거를 요구해 왔으나 변형보다는 작품 철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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