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12일 나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나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114명 중 19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는 신고가 지난 10일 접수됐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야간 수업을 받던 학생 5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조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 측은 최초 의심증세가 관찰된 날로부터 5일이 지난 10일에야 교육청과 보건 당국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현행법에는 2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일 경우 집단 식중독으로 분류되므로 최초 의심증세가 보인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토록 돼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식중독 의심 증세가 관찰된 날로부터 3일간 연휴가 이어진데다 조퇴했던 학생들의 증세가 호전돼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식중독 의심 환자 19명 중 학생 1명만 나주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후 퇴원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보건소는 "해당 학교 교사를 포함, 전교생 13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식중독 의심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채취해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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