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등 주문 배달 음식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2일 음식 배달 주문 전화를 건 뒤 도착한 오토바이의 배달통에서 수차례 음식을 훔친 혐의(절도)로 송 모(32·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지난달 16일 안산시 상록구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2건의 치킨 배달 주문을 한 뒤 배달 장소 근처에 숨어있다가 배달부가 음식을 들고 건물 내부로 들어간 틈을 타 오토바이에 남아 있는 치킨을 훔친 혐의다.

이런 수법으로 송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치킨, 족발 등 배달 음식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안산시 단원구의 한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현금 200만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과거 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주로 영세업체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수배 과정에서 형의 인적사항을 도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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