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울증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접시와 밥솥 등 주방집기를 5층 창밖으로 마구 내던져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주부 A(5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30여 분간 송파구 모 아파트 5층 자택에서 접시와 식칼, 도마, 밥솥 등을 창밖으로 집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 7대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차주는 2천500만원 이상 수리비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녀의 방 청소 문제로 다툰 뒤 남편이 집을 나가자 순간 격분해 이같이 행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뭔가를 망가뜨릴 의도는 없었다"면서 "오랫동안 앓아왔던 우울증이 사소한 다툼을 계기로 폭발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