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했던 여학생이 교수가 학점을 빌미로 자신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학교 게시판에 붙었고 대학교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자보에는 '모 학과에 재학했던 학생'이라고 밝힌 A씨가 한 교수의 만행을 알리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회사생활과 학업을 병행해 힘들었던 작년, 형편없는 학점을 업그레이드시켜 주겠다는 B교수의 제안을 받고 약 2개월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교수가 자신의 아버지뻘 나이라고 밝혔다.

A씨는 "B교수가 교수 신분을 이용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고 거부하지 못할 방법으로 사람을 옭아맸다"며 "B교수가 겉으로는 해외에서 오래 공부한 엘리트인척 하지만 실상은 저질스러운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A씨는 대자보를 쓴 이유에 대해 "혹시라도 나 같은 상황의 여학생들이 있다면 당장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라며 "B교수가 하는 모든 말들은 거짓이며 학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없었던 일로 묻어버리고 증거도 없애버리는 치밀한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B교수의 핸드폰 번호도 본인 명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스1은 B교수와 학교측 입장도 전했다. B교수는 매체에 "나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고 황당하다"면서 "직장생활도 오래하고 딸도 있는데 그런 일을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학교측은 현재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대자보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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