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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노스동화] 풍선 물고기
  • 기자 승인시간승인 2018.11.22 14:39
고위공무원에서 동화작가로 변신한 미노스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동화이야기
  • 사진= 미노스 제공
#. 풍선 물고기

바다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는 새가 되고 싶었어요. 매일 매일 바다 속에서 헤엄치며 놀다 보니 가끔씩 바다 위 하늘에 보이는 갈매기가 너무도 부러웠거든요.

“나도 갈매기 같이 하늘을 날아 보았으면... 저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는 구름과 같이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넓은 세상을 살아 보았으면...”

하고 부러워했어요. 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어요.작은 물고기는 하늘을 날 수가 없으니까요.매일 저녁 하나님에게 빌었어요.

“하나님, 하나님, 저에게도 날개를 주세요. 날개를 주셔서 저도 갈매기 같이 하늘을 날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하며 빌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에게 날개가 생기지는 않았어요.어느 날 작은 물고기는 바다 속을 헤엄치다가 지혜로운 해초나무를 만났어요.작은 물고기는 해초나무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저 같이 작은 물고기에게 날개를 달아주실 수 없나요? 저도 갈매기 같이 저 높은 하늘을 날고 싶어요.“

해초나무 할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한참 생각하더니 말하였어요.

“그건 안 된단다. 작은 물고기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는 없어. 작은 물고기는 바다 속에서 살아야 한단다.”

“싫어, 싫어요, 저도 날고 싶어요. 저 새같이 하늘을 날고 싶단 말이에요.”

그렇게 졸라대는 작은 물고기를 보고 해초나무 할아버지는 한참 동안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하였어요.

“한 가지 방법이 있긴 있지. 그런데 그건 너무 위험해...”

“그게 뭔데요?”

작은 물고기는 귀가 번쩍하여 해초나무 할아버지에게 계속 졸랐어요.해초나무 할아버지가 말하였어요.

“날개가 없어도, 네가 고무풍선같이 크게 부풀면 둥둥 떠서 하늘로 날아갈 수 있겠지. 그런데 그건 위험한 일이야. 바다 속을 벗어나면 무서운 동물이 너무 많거든.”

그렇지만 작은 물고기는 정말 풍선이 되어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할수록 가슴이 뛰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할아버지 할아버지, 제가 풍선같이 부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위험해도 조심할게요. 부탁이예요. 정말 부탁이예요.”

하고 졸랐습니다. 해초나무 할아버지는 조용히 일러주셨어요.

“바로 해초나무 가지에 자라고 있는 이파리를 먹으면, 몸이 풍선같이 부풀어 오른단다. 그러면 둥둥 떠서 하늘을 날 수가 있게 되요. 그렇지만, 몸이 부풀면 몸이 커져서 상어에게 눈에 띠어서 잡아먹힐지 모르거든. 그래서 위험한 거예요.”

작은 물고기는 위험한 것은 알지만 너무도 하늘을 날고 싶었어요. 이튿날 밤, 작은 물고기는 밤중에 몰래 해초나무에게 다가가서 이파리를 따 먹었어요. 그랬더니, 작은 물고기 몸이 풍선같이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었어요. 몸이 부풀어 오를수록 작은 물고기는 몸이 가벼워져서 점점 바다위로 올라가게 되었어요. 신기했어요. 드디어 작은 물고기는 바다 위 하늘로 올라올 수 있게 되었어요. 하늘도 볼 수 있게 되고, 하늘 위로 날 수 있게 되었어요. 신이 났습니다. 풍선처럼 하늘높이 둥둥 떠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맑은 공기도 마셨어요. 갈매기와 친구도 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바다로 내려갔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고, 즐거운 하늘 여행이었어요.

그 다음날도 작은 물고기는 해초나무 이파리를 따먹고 풍선이 되어 바다 위로 둥둥 떠오르게 되었어요. 하늘을 또 날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멀리서 점점 몸이 부풀어지는 작은 물고기를 보고 상어가 재빠르게 달려 왔어요. 배가 커진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이었어요.

너무도 위험한 순간이었어요. 상어에게 잡히려는 순간 풍선이 된 작은 물고기는 하늘로 몸을 솟구쳐 올라 다행히 잡아먹히지는 않았어요.작은 물고기는 너무도 놀랐어요. 작은 물고기는 다시는 해초나무를 먹고 풍선이 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하늘을 날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다시 몰래 해초나무 이파리를 따먹고 풍선이 되고 말았어요.그리고 둥둥 떠 올라가다가 멀리서 오래전부터 작은 물고기를 노리고 있던 상어에게 그만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 삽화=김민지.
해초나무 할아버지는 작은 물고기가 상어에게 잡아먹혔다는 말을 듣고 너무도 슬펐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해초나무 할아버지는 궁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또 해초나무 이파리를 먹고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작은 물고기가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작은 물고기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골똘히 연구했습니다. 궁리 끝에 해초나무 할아버지는 해초나무 이파리에 독을 심었습니다.이 독은 위험해서 이 독을 지닌 작은 물고기를 먹으면 그 먹은 물고기도 죽는 무서운 독이었습니다.처음에는 몰랐지만, 작은 물고기 속에 무서운 독이 있다는 사실을 차차 알게 된 상어들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 못하게 되었어요. 작은 물고기들은 이제 마음껏 해초나무 이파리를 먹고 하늘을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독이 든 이파리를 먹은 작은 물고기는 몸이 점점 부풀어 올라 다시는 꺼지지 않는 것이었어요. 배가 부풀어 올라 둥근 풍선같이 되는 것이었어요. 남들이 보면 풍선이 바다 속을 헤엄치는 것 같이 보였어요.

이렇게 이상한 풍선같이 생긴 작은 물고기는 몸이 둔해져 재빠르게 헤엄을 못치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면 죽기 때문에 함부로 잡아먹지 못한답니다.작은 물고기는 독이 없었지만, 해초나무 이파리를 먹기 시작하면서 몸에 독이 생긴 것이지요. 작은 물고기는 바다의 신기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해초나무는 이 새로운 작은 풍선 물고기에게 새 이름을 지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이름이 무엇일까요?

엄마에게 물어봐요. 그 작은 풍선 물고기 이름이 무언지....바로... 복어라고 해요. 복어는 아기 때에는 독이 없지만, 해초나무 이파리를 먹으면 독이 생기는 물고기랍니다. 그리고 몸이 부풀어 올라 풍선같이 된답니다. 엄마에게 그림책으로 보여 달라고 해요.작은 풍선 물고기 복어가 어떻게 생겼는지요.

귀여운 풍선 물고기 안녕....

  • 미노스 단편 작가 최민호.
■ 미노스 프로필

본명은 최민호, 대전 출신으로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인사실장에 이어 소청심사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차관급 고위직을 세 자리나 거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입니다.

영국 왕립행정연수소(RIPA)를 수료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일본 도쿄대학 법학석사, 단국대학교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뒤 미국 조지타운 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역임했습니다.

공직 퇴임 후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홍익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퇴임 후, 어린 손녀들에게 들려줄 동화를 만들어 달라는 딸의 부탁에 따라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지어 주다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새움출판사)”라는 단편소설과 동화가 있는 이야기책을 출간, 동화작가로 데뷔했습니다. 뛰어난 상상력과 유려한 문체가 돋보여 공직자에서 문필가로의 변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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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11/22 14:39:29 수정시간 : 2018/11/22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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