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또케' 이어 또 성차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광고 갈무리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TV 광고 속 남녀 지원자의 면접 장면을 놓고 ‘남녀 갈라치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윤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퍼뜨리고 있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정치권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5일 공개된 윤 후보 1차 TV광고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국민편’이다.

영상 속 채용 면접 장면에서 한 남성 지원자는 옆자리에 밝게 웃으며 앉아있는 여성 지원자를 굳은 표정으로 잠시 쳐다본다. 이후 면접장을 나오면서 왼쪽 가슴에 붙은 수험표를 떼는 남자의 표정은 어둡다. 이 장면에는 동시에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해당 장면을 두고 여권에서는 “채용시장의 성차별 현실을 왜곡하고 성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해당 광고는) 남성 지원자가 채용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라며 “또다시 남녀를 가르고 현실을 비틀어 표를 얻겠다는 국민의힘이 참으로 실망스럽다. 과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집에 버젓이 여성혐오 표현 ‘오또케’를 담는 정당답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 수석대변인은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내레이션이 우습기만 하다”며 “SNS 상에서 여성지원자가 KT 채용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은 국민의힘 소속 전직 모 의원의 딸이라는 풍자가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더 이상 청년세대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양산하는 못난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청년을 기만하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 논란의 광고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은 SNS에 “절망한 얼굴로 면접장에서 나온 그는 빽없고 힘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라며 “옆자리는 부모 찬스로 입시와 취업하는 내로남불 기득권의 자녀들”이라고 지적했다.

장 본부장은 “자연스레 조국 사태, 의혹투성이인 이재명 후보 장남의 사모펀드 취업을 떠올리게 만든다”며 “그래서일까. 찔리기 때문일까. 민주당 지지자들은 청년이 여성 지원자만 쳐다본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의 딸 같아서 화들짝 놀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러면서 또 남자와 여자를 갈라치기 한다”며 “의사와 간호사, 전 국민과 자영업자, 호남과 영남, 복합쇼핑몰과 소상공인, 끝없이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게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교수고 장관이면 의사 되는 나라? 부모가 시장이면 인사명령서 없이 황제 입원 즐기는 나라? 공무원이 관용차로 시장 아들 태워주고 병원 업무 대신 봐주는 나라? 이재명과 민주당은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이런 나라를 만들었다”라며 이 후보와 조 전 장관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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