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만의 TV토론 추진은 국민 알 권리 침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모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중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끝을 보시는 타입이기 때문에 사퇴를 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14일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 후보께서 충분히 현명하고 좋은 답을 가지고 나오실 거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 후보께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는 소통을 하고 계신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심 후보를 찾아 뵐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오늘 중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뵐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걱정 되고 보고 싶어서라도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 일정 중단을 선언한 뒤 13일부터 장고에 들어갔다. 14일에는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원이 일괄 사퇴했다.

장 의원은 심 후보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선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양강구도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고, 대선에서 정의당이 대한민국 정치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시민들께 충분하게 드리지 못한 것"이라며 "성찰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대 양당 구도 중심의 대선 흐름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말 강력하게 느끼고. 수석대변인인 저도 굉장히 강력하게 느끼는데 심 후보께서 체감하시는 것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정말 마이크 그 자체가 오지 않는다. 당장 어제 TV토론 관련해서도 분명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놓은 법정 TV토론이라고 하는 것에 기준이 있다. 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를 했거나 국회에서 5석 이상을 가지고 있는 정당의 대선 후보인 경우에는 명확하게 토론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확하게 법적으로 정해 놓은 기준을 뛰어넘어서 양당의 후보들이 자기들끼리만 토론을 하겠다라고 국회에서 짬짜미 하는 것도 모자라서 선거에서까지도 국민들의 기본적인 알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저도 이렇게 울분을 느끼는데 후보께서는 오죽하겠나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민주주의는 약자들의 목소리도 소외되지 않고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며 "약자들의 목소리를 소거하겠다는 것을 합의씩이나 했다고 발표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환멸이 난다"고 비판했다.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wo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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