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실질적인 수도가 돼가고 있다"

"정치 시작하고 가장 먼저 간 곳 호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하루동안 충청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광폭 행보를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북·충남도민회 공동주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은 제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윤 후보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논산 출신이다. 또 윤 후보의 본관인 파평 윤씨는 충남 논산에 집성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행사에 참석한 충남·충북도민 대표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그는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주는 곳"이라며 "치우침 없이 국민을 통합하라는 국민 전체의 기대가 충청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실질적인 수도가 돼가고 있다"며 "청주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삼아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로망을 촘촘히 해서 우리나라 첨단산업 발전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충청권 개발 비전을 내세우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아울러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첨단산업기지들이 많이 생기겠지만, 충청은 지리적으로나 과거 70년대부터 선투자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충청이 우리 미래, 신산업성장의 주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공로를 했고 시대가 나아갈 길을 밝히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면서 '호남 홀대론'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호남이다. 5·18은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 지킨 항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후보는 "호남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호남"이라며 "검찰에서 26년간 일하면서 호남출신 동료와 우정을 쌓아왔고, 광주지검에서 선후배 직원들과 즐겁게 일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향우회 회원들의 지역 인프라 관련 건의에 대해 윤 후보는 의료기관 확충과 관련해 "의대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인력 문제로 공공병원이 존속하기 어렵다"라며 "서울대 의대가 보라매병원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남대 의대가 명문이니 전남의대 분원을 여러 곳에 만들어 국가가 지원하는 방법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전날에는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유일하게 호남에서 당선된 이용호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호남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wo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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