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SNS에서 화제가 된 '비니좌' 노재승 씨와 피부과 의사로 잘 알려진 함익병 씨,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을 내정했다.

특히 함익병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은 과거 “여자는 국방의 의무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어 다시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함 원장은 당시 같은 논란으로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30여분 만에 취소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선대위 추가 인선 내정안을 발표하며 “함익병 원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함 원장을 인선한 배경에 대해 “비정치인이고 인지도 높다”며 “방송에서 여러가지 가치관 등이 건전한 분으로 국민들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대변했던 분이기 때문에 모셨다”고 말했다.

함께 임명된'비니좌'(모자의 일종인 '비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의 '본좌' 합성조어) 노재승 씨는 비니를 쓴 채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로 SNS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호남 중진인 박주선 전 부의장은 경선 과정서부터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이밖에 직능총괄본부장엔 3선의 김상훈 의원과 재선의 임이자 의원이 공동 내정됐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실무를 주로 도맡을 총괄상황본부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실장이 내정됐다. 총괄상황본부는 선대위 내 조직간 유기적인 조율·연대를 총괄하게 된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6본부 중 하나인 정책본부와는 별도로 후보 비서실 내 정책실도 신설됐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정책본부는 큰틀에서 공약 등 정책을 담당하고, 후보 비서실내 정책실은 후보 메시지나 인터뷰 등에서 정책 관련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보 비서실 내 정책실장으론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실 내 정책위원으론 이상민 변호사,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이 이름을 올렸다. 강석훈·김현숙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도 선대위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이 수석대변인은 '금태섭 전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서 보긴 했지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고,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의 선대위 합류 여부와 관련해선 "어떻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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