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오경미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경미 신임 대법관(53·사법연수원 25기)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오 대법관과 가족, 대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20일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의 임명 제청을 받아 오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1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오 대법관의 임기는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됐으나,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 등에 따라 예정됐던 임명장 수여식이 연기돼 이번에 하게 됐다.

오 대법관은 성범죄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전북 익산시 출신으로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창원지법과 부산지법,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쳤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도 이력을 이어왔다. 현직 법관이 대법관으로 임명된 사례 가운데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치지 않고 대법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여성 대법관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오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전원합의체를 구성하는 대법관 13명 가운데 4명이 여성 대법관으로 채워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 대법관의 임명장 수여에 앞서 전임자인 이기택(62·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에게 훈장을 수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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