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NSC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6시40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열고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원인철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은 뒤,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틀 만인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이라고 규정,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배경 및 의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세부 제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국방·정보 당국과 긴밀히 공조, 향후 북한의 내부·군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정의용 외교부·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국가안보실 서주석 1차장과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시험 성공을 참관하고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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