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 추석을 앞두고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5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는 전국적 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를 강타한 4차 유행을 맞아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지금껏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국민께서 인내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국의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23년간 운영해 온 맥주집 문을 닫으면서도 원룸 보증금을 빼서 직원 월급을 챙겨주고 세상을 떠나신 한 자영업자의 소식을 접했다"며 "중대본부장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다음 달부터 이러한 인내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추석 연휴 기간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라. 어려울 때는 만남을 미루시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유념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어제(13일) 백신 1차 접종률이 66%를 넘었다. 이번 주 중으로 70%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이 늘며, 이상 반응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보상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에 못지않게 현장에서 잘 응대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하시는 접종자들께 행동 요령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시는 고령층 접종자를 위한 의료 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