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역사·터미널 등에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

보건소 선별진료소·응급의료기관도 정상 운영될 듯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정부가 방역 기준을 조정한 것을 두고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놓쳐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동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추석 연휴에 방역의 빈틈이 커진다면, 위기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지난주 정부는 예방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 기준을 조정한 바 있다”며 “일각에서는 이를 ‘방역 완화’ 메시지로 해석하고,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예방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해도, 방역 상황이 안정되지 못하면 우리가 모두 간절히 바라는 일상 회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이번 연휴 중 역사·터미널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도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국민 불편이나 의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콜센터도 상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어제까지 전 국민의 62.6%가 1차 접종을 마쳤고,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화요일에 70%를 넘어섰다”며 “국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는 만큼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라는 정부의 목표는 문제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께서 백신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정된 물량의 차질 없는 도입은 물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 등 사후대응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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