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4일 총파업 예고를 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지하철 역사에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등 요구 내용을 담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인천 등 5개 도시철도 노조를 향해 “각자의 입장과 어려움이 있겠으나 지하철은 `지친 서민들의 발`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 시민들의 큰 불편과 혼란이 예상되고, 지하철 운행 횟수 단축에 따른 밀집도 증가로 방역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국민의 삶이 가뜩이나 어렵고 힘들다”며 “국민의 불편과 코로나19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며 대화에 임해주시고,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노사 대화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울시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파업에 대비하여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을 적극 강구해주시고, 안전조치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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