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우리나라와 일본 등 전 세계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협의를 진행하느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할 시설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해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를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은 아직 한미 당국 간 협의가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 장관은 아프간 난민 일부를 수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 장관은 “정부가 20여 년간 상당한 금액을 원조하며 종합병원이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아프간인이 상당수 있다”며 “이분들 가운데 한국으로 이주하길 바라는 분들이 있다. 이들을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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