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청와대는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돌입을 두고 비난 담화를 낸 데 대해 “담화의 의도, 앞으로의 북한 대응 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부장이 지난 1일 담화를 발표한데 이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군사연습은 북남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이날 발표된 담화에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안이 중차대한 만큼 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면서 “북한의 특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교환이 있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사당국은 이날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사실상 연합훈련을 개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위기관리참모훈련은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의 사전연습으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은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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