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부장이 지난 1일 담화를 발표한데 이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군사연습은 북남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이날 발표된 담화에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안이 중차대한 만큼 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면서 “북한의 특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교환이 있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사당국은 이날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사실상 연합훈련을 개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위기관리참모훈련은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의 사전연습으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은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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