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날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끝내 불법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단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과 서울시는 확인된 위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어주시기를 바란다”며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오늘 중대본에서는 수도권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43명 늘어 누적 16만84명으로 집계됐다.

김 총리는 “수도권 지자체도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감염확산을 차단해달라”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주점·노래방과 학교·학원 종사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는 더 속도를 내 달라. 방역수칙 위반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서도 "일상 회복으로의 전진과 재확산에 따른 후퇴 사이의 길목"이라며 "모임과 회식은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실내외에서 꼭 마스크를 써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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