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의장국인 영국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2시30분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G7 참석을 계기로 한 유럽 순방길로,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포함한 6박8일 간의 일정이다.

공군 1호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도착할 예정으로,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문 대통령은 초청국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1세션인 보건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급 확대와 공평한 접근을 위한 협력 방안, 미래 감염병을 대비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G7, 초청국 정상과 배우자가 참석하는 정상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3일에는 2세션인 사회와 경제 세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인권, 민주주의, 자유무역 등 열린 사회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가치를 보호·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세션인 기후변화 환경 세션에도 참석한다. 이 세션에서는 2050 탄소 중립 달성 방안과 함께 생물 다양성 보호,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2~13일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양자 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영국 일정을 마친 후에는 13∼15일 오스트리아, 15∼17일 스페인을 국빈방문한 뒤 귀국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게랄드 골라츠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 아구스틴 앙게라 주한 스페인 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콘월은 전경이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곳"이라고 말하자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는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 세계가 공동으로 경험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한국이 큰 기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은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특히 영광”이라는 골라츠 두한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는 말에는 “한국 대통령으로서 오스트리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인 만큼 양국관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앙게라 주한 스페인 대사 대리에게 "펠리페 6세 국왕이 2019년 방한해 주셔서 감사했고, 곧바로 답방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방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앙게라 대사 대리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이 방한 때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해철 장관에게 국내 현안을 잘 챙길 것을 당부하며 환담을 마쳤다. 이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전해철 장관,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등의 배웅을 받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