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페이스북에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LG에너지솔루션) 와 SK(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라고 게시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간 벌여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한 데 대해 “참으로 다행”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서 “국내 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며 이같은 적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만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전략산업 전반에서 생태계와 협력체제 강화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미국에서 2년간 벌여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SK 배터리 10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현지시각 11일) 직전에 나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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