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년 대선서 정권 창출할 기반 다지겠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오세훈, 부산시장에 박형준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0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후보, 오 후보의 부인 송현옥 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상황판에 당선스티커를 붙인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했다. 호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면서 정권교체의 기대를 하게 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기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율은 93.6%로, 262만7212표(57.6%)를 확보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8만4346표(39.12%)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개표가 99.9% 끝난 가운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96만1576표(62.67%)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52만8135표(34.42%)를 획득했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도 서동욱 국민의힘 후보가 63.9%의 득표율로 김석겸 민주당 후보(22.1%)를 눌렀다.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에서도 오태완 국민의힘 후보가 44.1%를 기록하며 김충규 민주당 후보(30.1%)를 제쳤다.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재보선 개표가 끝난 지역 7곳 가운데 4곳에서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선자는 백현종 구리시 경기도의원, 원갑희 보은군 충북도의원, 손태영 의령군 경남도의원, 백수명 고성군 경남도의원이다.

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개표가 끝난 9곳 가운데 6곳에서 국민의힘 당선자가 배출됐다. 당선자는 차인영 영등포구의원, 김순애 송파구의원, 박기홍 울주군의원, 박수연 파주시의원, 홍원표 예산군의원, 황철용 함안군의원이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전국 선거에서 4연패를 기록했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창출할 기반을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며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서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단 것 보여줘야 정권 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란 걸 믿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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