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총리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58명 늘어 누적 10만4194명이다. 전날(551명)보다 7명 더 늘어난 것으로, 설 연휴 (2.11~14) 직후였던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총리는 “지난겨울 3차 유행 본격화 과정에서 5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반복해선 안 된다”며 “부활절을 낀 이번 주말엔 외출과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290여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100여건이나 확인됐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단초가 되지 않도록 방역당국은 근원적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4차 유행을 막을 수 없고, 어느 때보다 국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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