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여정을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권 1차장은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백신 접종 관련 가짜뉴스, 유언비어 등이 유포되는 사례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는 엄정하게 대응해달라”며 “일상 회복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4일째,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전 세계에서 2억 회분이 넘는 백신이 접종됐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발생한 부작용도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에 더해 봄바람에 방역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대한민국의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역시 오늘(1일)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도 일 평균 36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 경기에서 음식점, 어린이집, 박스 제조업, 요양병원 등에서 신규로 집단 발생이 되는 등 260여명이 확진돼 좀처럼 하향추세가 아닌 정체 상태”라며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 감소를 위한 방역 대책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예정된 집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삼일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 2021년의 오늘은,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애국이다. 가급적 집회를 취소하고 집회를 진행할 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