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 1 대결 첫 TV토론서 공방 이어가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23일 1 대 1로 대결한 첫 방송토론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SBS 주최 TV토론에서 두 주자는 공방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1년짜리 보궐선거 시장인데, 현금을 나눠주는 정책을 많이 냈다"며 "1년 이내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혹시 있는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서울시 예산을 잘 아는데,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이 수천억 원이 안 된다"며 "이것저것 나눠주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나 후보는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시정을 하려고 하는가"라며 "전시의 서울시를 그렇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결국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깎을 것은 깎는 예산 다이어트를 통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안심소득' 공약에 대해 "복지 예산 재편성이 필요한 데 (안심소득은) 당장 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안심소득이 우파의 가치에 맞다. 민주당이 집권해 기본소득을 하면 절대 안 돼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의 1대1 토론을 펼쳐왔다. 나 후보와 오 후보의 이번 토론은 그 마지막 순서다. 이제 두 차례의 합동 토론과 여론조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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