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안철수·금태섭 1차 TV토론은 무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왼쪽), 우상호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주자인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첫 TV토론에 나선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서울시장, 당신의 선택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과 함께 여권 단일화와 정책 공약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우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의 공약을 두고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서는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며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금태섭 후보가 TV토론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애초 안 후보와 금 후보 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지난 9일 두 후보가 이날 1차 토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에 대한 실무 협상만 지속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안 후보 측은 금 후보 측이 전날 예정됐던 네 번째 실무협상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는 16일 오세훈·조은희, 오신환·나경원 후보가 조를 나눠 각각 지역 공약 등을 두고 일대일 토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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