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이번 설도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차례는 온라인으로 지낸다고 한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며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공직자 설날 착한 선물 나눔 캠페인'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단체도 적극 참여해, 2주 만에 모금 총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며 “대부분 농·축·수산물을 구입해 소외된 분들과 코로나19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친 국민들께 힘이 되는 선물”이라면서 “서로를 향한 위로와 나눔이 계속된다면, 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시가 비인가 교육 시설과 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대응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새해 들어 광주는 비인가 교육 시설과 교회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었지만, 광주는 기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거센 불길을 빠르게 잡아나갔다”며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비상 근무를 계속한 이용섭 광주시장님과, 자정을 넘긴 퇴근이 일상이 된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주 지역사회가 합심해 위기가 끝날 때까지 방역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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