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부가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와 첫 방위비 협상을 하고, 조속히 타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이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측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11월30일 화상으로 협상 현황을 점검했지만, 공식 회의는 아니었다. 지난해 3월에도 양측은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 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은 동맹 정신에 기초해 그동안 계속된 이견 해소 및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또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가까운 시일 내 차기 회의를 개최하되, 구체 일정은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및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를 포함해 한국 외교부와 국방부, 미국 국무부·국방부·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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