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데일리한국DB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위한 단체를 조직 중이라고 주간한국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직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다. 발기인은 300명 이상이며, 보수단체 약 252곳도 참여한다.

김 고문은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 당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을 출범하기도 했다. 마포포럼은 출범 당시 전·현직 의원 45명이 참여했으나 현재 그 수가 60여명을 넘어섰다. 이 포럼에는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고문이 마포포럼에 이어 국민행동을 조직한 것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고문은 지난달 21일 나 전 의원 등이 참석한 마포포럼 행사에서 야권 단일화를 두고 안 대표와 각을 세우는 김 위원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당시 김 고문은 “우리 당이 벌써 오만에 빠졌다”면서 “우리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데, 착각에 빠져서 우리 당 대표 자격이 있는 사람이 3자 구도 필승론을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실무 협상을 통해서 단일화에 대해 국민 앞에 서약해도 마지막에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우리 당 후보가 나온 후에 (안 대표가) 단일화 안 하겠다고 하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다음 주 중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설 연휴를 고려, 연휴가 끝난 뒤 공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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