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박형준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오는 4월 치러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교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과 부산일보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박 교수가 28.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5.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11.2%), 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5.1%) 순으로 조사됐다.

각 당의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조사도 진행됐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장관이 25.6%로, 변 전 권한대행을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교수가 34.2%로, 이 전 의원을 20% 포인트 앞질렀다.

양당 후보 간 가상대결도 이뤄졌다. 김 전 장관과, 박 교수가 붙으면 박 교수(42.5%)가 김 전 장관(28.0%)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장관과 이 전 의원 간 대결에서는 김 전 장관(32.2%)과 오차범위 내에서 이 전 의원(27.8%)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도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35.3%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38.6%를 기록하며, 여당인 민주당(25.9%)을 12.7%포인트 앞질렀다.

이번 부산시장 재보선 구도에 대해서는 '정부·여당 심판'에 대한 응답이 53.6%로 조사됐다.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7.4%였다.

지역 현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응답이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 20.4% △가덕신공항 추진 19.0% △동·서부산 균형 발전 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70%, 유선 RDD 표본 30% 비율로 병행 조사를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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