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을 추월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5.7%포인트 오른 43.6%(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19.4%)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부정 평가는 52.6%(잘못하는 편 15.2%, 매우 잘못함 37.4%)로 5.0%포인트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3.8%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의 차가 한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4주 이후 8주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호남에서는 13.5%포인트가 올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2.4%포인트, 인천·경기에서는 6.4%포인트, 서울에서는 4.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각각 3.3%포인트, 2.6%포인트 감소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 발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밝혔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32.9%를, 국민의힘이 3.1%포인트 내린 28.8%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한 것은 지난해 11월 4주 이후 8주 만이다. 이 밖에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 7.0%, 정의당 5.5%, 시대전환 1.1%, 기본소득당 0.9% 등으로 집계됐다.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5.1%를 기록해 민주당(26.6%)을 앞섰다.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34.5%로 29.9%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1640명에게 접촉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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