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 TF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10%까지 떨어진 데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텃밭’으로 여겨진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대해서도 같은 대답을 했다.

이는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이 대표는 지지율 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지난달 16%였던 지지율은 한 달 사이 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에 밀려 세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문제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텃밭으로 여겨지던 호남에서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광주·전라 응답자의 28%는 이 지사를, 21%는 이 대표를 선택했다. 호남의 지지율 격차 지난달 조사(이재명 27%, 이낙연 26%) 때보다 벌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 이후 40%의 지지율을 넘나들며 대선주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에서 화재 사고 해결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향해 “국회의원이 아닌 한 조문객으로 왔다”고 밝힌 뒤 잇따라 그의 발언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제기, 당내 반발을 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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