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계약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전 부처를 지휘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청장에게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받은 뒤 “백신의 보관에서 운송, 접종 및 접종 효과 확인과 집단 면역을 갖추는 모든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예방 접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우리나라가 방역 성공을 거둔 건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이를 끌어낸 건 방역 당국의 신뢰 덕분이다. 접종 단계도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단계는 5단계다. 식약처 전담팀의 백신 허가, 국토부와 항공수송 지원 태스크포스(TF)의 백신 수송, 국방부와 수송지원 본부의 보관 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순이다.

정 청장은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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