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수행지지율 37.4%…전주보다 6.4%포인트↓

민주당, 전주보다 5.2%포인트↓… 국민의힘에 역전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 평가)은 40%대가 무너졌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로 나타나면서 긍정·부정 격차는 19.9%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호남에서 13.9%포인트 하락했다. 핵심지지층인 '여성', '40대', '진보층'에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민주당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때보다 5.2%포인트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3%포인트 상승한 31.2%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리얼미터 측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이슈가 겉으로는 진영 간 첨예한 갈등을 보였지만, 조사 결과 진보층에서 진영 내 이탈과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2.4%, 민주당은 28.4%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 38.5%를 기록하며 민주당(22.2%)을 16.3%포인트 앞섰다.

이 밖에 △국민의당 6.7%(0.4%포인트↓) △열린민주당 6.0%(0.7%p↓) △정의당 5.5%(0.2%포인트↓) △시대전환 1.0%(0.3%포인트↑) △기본소득당 0.5%(0.3%포인트↓) △기타정당 1.6%(0.2%포인트↑) △무당층 18.7%(3.1%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4%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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