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 비판의 정당성과 검찰개혁 방향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검찰 독립성의 핵심은 힘 있는 자가 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도 돈과 조직 또는 정치 보호막 뒤에 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검찰권의 독립 수호를 외치면서 검찰권 남용의 상징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등 반인권적 수사 △언론을 활용한 표적 수사 △전관을 이용한 카르텔 구축 등을 언급하며 검찰을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 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서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를 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 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의 정당성을 설명한 것이다.
추 장관은 “제 편에게는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자행해 온 검찰권 행사를 차별 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 놓겠다”면서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제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당시 강금실 변호사를 사상 첫 비검찰 법무부 장관으로 내세우며 검찰개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