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징계 조치에 집단 반발하는 상황 속에서 나온 메시지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이후 문 대통령은 관련 사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법무부가 오는 12월2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이날 이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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