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대미관계를 두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기의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김정은 면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상회담 성사를 기대하기도 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북미 대화파’가 포진한 대미 외교라인을 교체하지 않은 것을 들어 남북 대화보다는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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