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 행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거물 환전상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가 상승과 산업 가동률 저하 등 극심한 경제난 속 ‘공포 정치’로 분석된다.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환전상 처형 소식을 보고하며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로, 비합리적 대응”이라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 간부가 처형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바닷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로는 물론 소금 생산까지 중단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달 초 혜산과 나산, 남포 등 외화물품 반입이 확인된 해상을 봉쇄 조치했고, 최근엔 평양과 자강도 역시 봉쇄하는 등 통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 간의 교역 규모는 지난 1∼10월 5억3000만 달러(약 585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북·중 국경 봉쇄로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물자 반입이 중단되며 설탕과 조미료 등 식료품값이 4배로 치솟았다. 특히 1만6500원 선이었던 조미료는 무려 7만5900원으로, 올해 초만 해도 1㎏에 6000원대였던 설탕은 2만7800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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