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하루 동안 약 3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 31명은 부대 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 최초 확진자는 부대 내에서 여러 곳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 병력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부대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군부대 내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발생하자 군은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군은 24일 0시부터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 부대의 장병 휴가를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했고 전국 모든 간부들에 대해 회식·사적 모임 자제령을 내렸다. 외출은 원칙적으로 통제하되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안전 지역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방부는 전국 모든 지역 간부에 대해서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모든 간부는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며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외출은 생필품 구매와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문 부대변인은 "아직까지 병사들에 대한 전면적인 휴가 통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상황이 사회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거나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가 향상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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