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국 정상들을 향해 “코로나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지만, 우리가 추구해온 꿈마저 바꿀 수는 없다”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APEC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2020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APEC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21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 △‘디지털 경제’와 ‘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 등을 제안했다.

이날 정상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APEC의 미래청사진으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라면서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 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의장국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3가지 제안은 미래비전에 골고루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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