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사진=최인포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장 최종 후보가) 어느 정도 압축되리라 예측했는데, 추가검증의 이유로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런 글을 남겼다.

앞서 추천위는 전날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9일 추천된 후보 11명 가운데 중도 사퇴한 손기호 변호사를 제외한 10명에 대한 검증을 이어갔다. 이들은 8시간 넘게 논의했으나 일부 후보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오는 18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법조계에서 알려진 분들이고 명단이 공개된 이후 사전검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추가 자료의 제출을 이유로 연기했다는 것에 납득할 수가 없다"며 "후보추천이 연기된 진짜 이유가 일부 추천위원들에 의한 '의도적인 지연전술'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추천이 계속 지연된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 출범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소수 비토권의 악용을 통한 공수처 무산 전략이 아니길 바란다"며 "아무도 추천하지 못하게 하면서 소수비토권의 악용을 통한 '공수처 무산전략'이라고 판단될 때는 대안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음을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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