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미래차 골든타임…20조원 이상 투자"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수소차 20만대 보급"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친환경 이동수단, 깨끗하고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며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면서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며 “미래차에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미래차 자율주행 기반 공유형 이동수단 콘셉트카인 'M.비전S'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NEXO)와 전기상용차인 현대차의 ‘포터Ⅱ 일렉트릭’·기아차의 ‘봉고Ⅲ EV’이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선 데 대해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반세기 만에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열정과 저력에 기술력까지 갖췄다. 미래차 강국으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 국민 여러분의 손을 잡고 반드시 새로운 미래차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한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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