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시행 107일 만에 첫 회의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왼쪽부터),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07일 만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조속한 시일 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공수처가)법정 시한을 100여 일 넘겨 출발하는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큰 관심사 속에 출발하는 만큼 진통 끝에 옥동자 낳는다는 말이 이번에 지켜지게 되길 희망한다”며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소명을 수행할 수 있는 분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공명지조(共命之鳥)라는 말이 있는데 한 마리의 새에 머리가 두 개인데 서로가 다투면 그때는 죽어버린다는 뜻”이라면서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분을 추천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적인 논의의 장을 통해 충분히 토론하시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조속한 시일 내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위촉식에는 당연직 위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참석했다. 민주당 추천 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경준 변호사와 국민의힘 추천 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임정혁 변호사도 참석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위원장을 결정한 뒤 추천 방식과 일정 등 세부 규정 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후보군을 추려 자체 심사한 뒤 6명 이상이 찬성하는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추천위가 추천한 2명 중 1명을 지명,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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